블록체인 난리 후에 메타버스도 한때 반짝 난리가 났었다. 페이스북이란 큰 기업도 이름을 메타로 바꿀 정도였으니. 하지만 메타버스의 세계 속에서 땅 사고 아바타 꾸미고 그게 실제만큼의 값어치가 나갈 거라는 사실이 아무래도 나같은 평민에겐 너무나 게임 속 세상 같아 와닿지가 않았는데 역시나 물거품처럼 사그라들었다.
그런데 이번엔 메타버스보다 핫한 ChatGPT 세상을 바꿀 거라는 AI 검색엔진 상용화 출시에 여기저기서 난리를 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인플레와 불경기로 우울한 터널같은 기간에 접어든 지금은 생업에 대한 걱정으로 쏟아지는 ChatGPT에 대한 정보에는 손이 가지 않았다.
그러나! 나락 간 코인시장과 소리소문 없이 찌그러진 메타버스와 달리 또 유튜브는 세상을 바꾸지 않았는가! 최근에서야 유튜브에 뛰어든 나는 늦어도 너무 늦었다는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그래도 역시나 유튜브를 앞세운 구글의 시대는 끝나지 않을거라는 생각으로 그간 번 모든 수입도 구글에 몰빵한 나는 이 역시도 최고점에 들어가서...현재 -40프로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저점을 뚫고 있는 최신 이슈가 바로 이 CHATGPT에서 구글이 한발 늦었으며 검색의 왕좌 자리마저도 위협당한다는 소리를 듣게 된다. 아니 대체 그게 뭔지 아직 모르지만 구글 주식이 이정도로 패대기쳐지다니! 이렇게 된 이상 망한 내 주식의 손해를 CHATGPT를 통해서 만회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CHATGPT는 이용자의 질문과 요구에 맞는 대답과 결과를 링크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aI가 더 빠르고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그래서 원하는 음악/그림/글/코딩/사무적인 도식 뿐만 아니라 그 모두를 결합한 영상까지도 순식간에 만들어낸다. 얘기만 들어보니 정말 괴물이 따로 없다. 벌써부터 ai가 만들어낸 소설,음악,동화책,그림 등등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 활용도가 무한하다고 한다.
<뭐가 ai가 그린 그림인가라는 제목의 기사>
그래? 그렇다면 나는 CHATGPT를 이용해서 영상을 만들어올리겠다! 라고 생각을 했는데 (이미 많이 하고 있다) 아직 공부해야할 부분이고 수익형의 영상까지 만들려면 담당자와 따로 연락을 해야했다.그래서 성질 급한 나는 당장에 블로그 글을 만들어내겠다 생각하고 시험삼아 몇개의 질문을 넣어보기 시작했는데...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아래가 내 질문의 스크린 샷인데 왼쪽은 원래대로 구글 검색결과의 링크들이고 오른쪽엔 CHAT GPT결과가 뜨게 했다.
왼쪽엔 사람들이 나름 경험과 리서치를 이용해서 본인 블로그에 정성스럽게 적었을 글들이 있어 하나하나 들어가서 확인하는 번거로움은 있지만 본인이 수긍할만한 아이디어를 모아 나갈 수가 있다.
그러나 오른쪽 CHAT GPT의 답변은 그냥 봐도 작문의 느낌이 조금 부드럽다고 느껴지긴 하나 내용이 너무나도 터무니가 없다. 여행가서 외국인들에게 주면 좋은 선물이 김치,떡,불고기라니! 차,한복,향수,인형이라니?! 뜨개질한 모자나 장갑이 한국의 전통 수공예와 무슨 관계가 있다는 건지. 저런 내용을 복붙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은 방문자에 대한 기만이나 다를 바가 없다.
잠시만 탐색해도 역시 아직은 무리구나 싶다. 구글로 검색해도 내가 정말 원하는 정보를 찾기까지는 많은 검색을 반복해야한다. 그런데 어떻게 내가 원하는 느낌의 글을 제대로 된 정보와 뉘앙스로 적어서 만들어낼 수가 있을까? 진짜같은 글을 쓸 수가 있을까?
아무튼 한발 늦게 CHATGPT에 대한 뉴스를 훑은 후 구글이 망한다는데 손절해야하나 했지만..아무래도 성급한 판단은 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아직은 저작권이 없지만 ai작품에 구독료와 저작권문제들이 걸리기 시작하면 오히려 많은 작품이 나중에는 발목을 잡는 경우가 생기지 않을까해서 일단 여러가지로 사용해보고 판단해야할 것 같다.